이분은 임신 반응검사상 양성이 나와 임신 확인차 처음 방문하신 분입니다. 내원당시 초음파상 보이지 않아 경과 관찰 하였는데 약 2주가 지나도 애기집이 보이지 않아 자궁외 임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피검사 및 경과 관찰을 하던 도중 좌 하복통이 발생하여 병원을 급히 내원하시게 되었습니다. 시행한 초음파상 자궁 외 임신 조직은 명확히 보이지는 않으나 자궁 뒤쪽으로 액체(출혈 소견)가 보여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이 진단적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단일공 복강경으로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실제 수술 시야 상 자궁뒤쪽으로 많은 양의 출혈이 있었습니다. 양쪽 나팔관을 확인하였는데 뚜렷한 자궁외 임신 소견을 보이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상태를 고민하던 중 먼저 자궁뒤쪽벽에 고인 혈액을 제거하고 세척을 시행하였습니다. 혈종을 제거하자 좌측 자궁천골인대 근처에 살과 같은 조직이 보이고 있었으며 그곳에서 지속적으로 출혈이 되고 있었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자궁외 임신된 조직이 유산되듯이 복강내로 빠져 나온후 복막에 들러붙어 임신조직이 생존 및 출혈이 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먼저 그 조직을 조직검사를 위해 제거한 후 지혈을 시행하였습니다. 수술을 늦추거나 진단이 빠르지 않았다면 위험할 수 도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단일공 복강경으로 잘 끝났으며 출혈도 이미 나온거 외에는 더 이상의 출혈도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분은 양쪽 나팔관이 모두 정상이어서 추후 임신하는데도 아무 문제없는 상태였습니다.
쾌유를 빕니다.